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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세페 베르디(1813~1901)는 오래 살면서 꾸준한 성장 형 작곡가였다. 덕분에 작품 속에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보여주었고 자신의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으며 자기 세계를 깨고 만들어 간 작곡가였다. 그가 그랜드 오페라 풍의 오페라를 시도한 중기의 첫 번째 오페라가 <가면무도회>로 이 작품은 초기의 작품에 비해 완전 새로운 스타일로 이중 아리아 형식에서 벗어났으며 레시타티보와 오케스트라가 더욱 장대해졌다. 그가 노예처럼 일 했던 기간에서 벗어나 비로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든 것이었다.
이 작품은 스웨덴 국왕인 구스타프 3세는 계몽군주로 당시 권력의 기반이었던 귀족들과 자연히 불만이 쌓여 암살당하는 실화인데 그 가운데 자신의 최 측근인 레나토의 아내를 사랑하여 레나토에 의해 죽는다는 픽션을 더해 실감이 배가 되는 작품이다. 베르디는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 준 군주의 모습이 훨씬 달라 진 테너의 오페라였다. <리골레토>의 만토바 공작이나 <일트로바토레>의 루나백작의 모습보다 <가면 무도회>의 구스타프3세는 속 깊은 국왕으로 그리고 있다. 그래서 모든 테너들의 로망인 역이 바로 <가면무도회>의 구스타프역이다.
이 오페라에는 두 명의 소프라노가 있는데 아멜리아 역의 드라마틱 소프라노와 오스카르 역인 바지 역으로 레제로 소프라노이다. 베르디 오페라에는 대형 소프라노의 명곡이 3곡 있는데 그중 <가면무도회>의 아멜리아가 부르는 <저 들판의 풀을 뜯어 내 사랑을 잊을 수만 있다면>과 <운명의 힘>에 레오노라가 부르는 <신이여, 평화를 주소서>와 <돈 카를로>에 엘리자베타가 부르는 <세상의 허무함을 아시는 신이여>는 모두 신에게 자신의 운명을 호소하는 곡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결정판 같은 곡들이다.
베르디 오페라는 앞서 말한 바처럼 새로운 음악여정이 우리들 가슴에 깊은 감동을 준다. 최근엔 구스타프 3세와 아멜리아의 갈등과 고통을 우리들의 현실로 가져와 무대에 올린 작품을 볼 적마다 베르디가 선택한 소재가 얼마나 예술성과 다양성을 갖고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. 베르디는 음악가였지만 작품세계안의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 연출가로부터 항상 끊임없는 도전의 기회를 만들게 한다. 비바 베르디!~~
-by par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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