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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밝고 신나는 피아니스트 프레드릭 굴다-
프레드릭 굴다(1930~2000)는 빈 출신으로 16세에 제네바 콩클에서 우승했고 바두라 스코다, 데무스와 1950년 대 빈 삼총사로 활약했던 피아니스트다. 그의 연주는 매우 밝고 피아노에서 느끼기 어려운 색채감까지 주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화려했던 젊은 시절 후 노년에는 스위스에서 조용한 삶을 마감했다. 음악의 왕도는 많이 듣기뿐이지만 그의 연주는 한번만 들어도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해석한 것보다는 훨씬 접근하기 쉬어 피아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연주자이다.
너무 기교적이지도 않으며 논리적인 해석 탓에 자기스타일에 맞는 곡만 주로 연주를 했으며 나중엔 재즈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와 자유로운 영혼을 발산하는 무대의상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훌륭한 연주자이다. 감명적인 연주로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0,26번이 남아있으며, 그가 젊었을 때 연주한 바흐에 대한 진지한 해석은 글렌굴드와 비견할 수 있고 젊은 시절 까만 뿔테 모습 속은 마치 알프레도 브란델같은 진지함이 남는다.
피아니스트에게 긴 손은 필수조건이지만 열 개의 손가락 하나하나가 아주 흥미로운 연주를 만들어 주고 특히 명징한 오른손의 멜로디는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주기 충분하고 왼손의 똑똑한 화음은 정말 제대로 된 소리와 터치를 들려준다. 연주중 페달 밟는 모습까지 녹아드는 무대로 발과 눈으로 치는 피아니스트라는 인상까지 준다. 이글을 쓰는 동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의 2악장이 흐른다. 참 아름답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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